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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 연구부세미나"환경보전 실천과제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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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WSCS 작성일 10-01-24 14:29 조회 1,145 댓글 0
 
일시: 2005년 3월 3일(목)
제목: "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과제 찾기 "
강사:  양 재 성 목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 들어가기
  지난 2월 16일 교토의정서가 발효되었다. 일종의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배출양을 제한하여 환경재앙으로 다가오는 지구온난화를 막아보자는 범지구적 노력의 결실이다. 비준국 숫자를 채우지 못해 지난 6년 동안 표류해 오다가 지난 해 11월 18일 러시아가 비준함으로써 극적으로 발효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미국이 비준을 거절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야비하다.

▣ 개발과 지구재앙
  지구재앙은 시작되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도쿄의정서는 이를 입증한다. 1860년 기상 관측이후에 지표면의 온도는 0.4-0.8도 상승하였다. 그로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엄청나게 녹아내리고 있다. 이대로 온실가스를 방출한다면 2100년도엔 지구 체온이 5도까지 상승한다고 한다. 이로 인한 해수면의 높이는 최고 2m 상승할 것이란다. 상당수의 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고 대륙은 크고 작은 섬으로 변할 것이며 육지는 줄어들어 식량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며 숲의 상실로 생명이 질식할 것이다. 상상하기에도 끔찍한 일들이 이번 세기에 일어날 것이란다.
  지난 200여년 동안 인류는 수 억년 동안 생성한 화석연료를 거의 다 썼다. 화석연료는 경제성장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경제성장으로 선진국은 엄청난 삶의 풍요를 누리고 삶의 편리를 얻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엄청난 기근과 빈곤, 환경재앙으로 이어졌다. 100년 전만 해도 전 국토의 80%이상이 밀림이었던 아프리카는 이제 겨우 10%의 밀림을 가지고 있고 사막과 굶주림의 땅으로 변했다. 경제성장의 대가로 인류는 지구생태계 파괴는 물론 엄청난 대가를 치루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근시안 적인 개발 정책으로 온 국토가 몸살을 앓고 있다. 경제적 가치를 우선한 나머지 환경적 가치는 늘 뒤로 밀려나 있었다. 정확한 목적도 없이 정치적 안배로 개발이 자행되어 왔다. 대표적인 국책사업이 환경단체들과의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 10년 이상 진행되어 온 새만금 사업이 법원의 정지명령 판결을 받았고 천성산은 공동환경영향평가를 할 동안 공사를 중지하기로 결정하였고 경제활동에 엄청난 제약을 줄 교토의정서에 2012년엔 우리도 비준해야 한다. 우리는 경제개발이란 우상 앞에 모든 것을 양보하였다. 하지만 이제 정신을 가다듬고 경제개발이란 귀신을 몰아내지 않으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
  인류는 모두 잘 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개발을 자행하였다. 하지만 개발의 대상인 자연이라는 생태계는 인간의 욕구를 무한정 수용하고 충족시킬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자연은 원래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생태계였지만 이제는 그동안의 인간의 무분별한 공략 때문에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이제 자연이 자연으로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능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
  이러한 문제를 깊이 인식한 세계인들은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에서 답을 찾았다.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 환경을 파괴하고 사회갈등을 일으키는 경제성장이 아니라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통합, 환경의 보전을 함께 이루어가는 미래지향적 발전을 말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 경제, 사회문제가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어서 이 세 가지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만 우리와 다음세대 그리고 자연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유럽 선진국들은 이제 ‘제로’ 성장이 그 목표란다. 자국의 개발은 멈춘 상태이다. 환경가치를 알고서는 무분별한 개발은 자취를 감추었다. 당장의 개발 이익보다 나중에 회복하는데 더 많은 재원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적 가치를 최상의 가치로 인정한 셈이다.
▣ 대안 / 생명적 세계관으로
  서울은 분진오염농도로 세계 1위란다. 분진지옥에서 하루 속히 탈출하란다.
누군가가 지구는 타이타닉과 같다고 말했을 때 동감했다. 초화와 여객선 타이타닉은 절대로 침몰하지 않을 것이며 침몰하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일부 기후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빙산이 있다는 경고 - 몇 차례의 경고 - 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하였고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흥분된 채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빙산에 충돌하였고 타이타닉은 침몰하였고 대부분의 사람이 죽고 생존자는 10여명에 불과했다. 지금 지구는 환경학자들과 미래학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의 마약과 막연한 기대로 질주하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다.
정부는 더 이상 국민과 합의되지 않은 경제개발을 하지 말 일이다. 지속가능한 개발위원회를 최대한 가동하여 환경, 사회, 경제, 이 삼자가 조화롭게 지속되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 경제인은 친환경적 경제활동을 최대한 실현해야 한다. 국민은 의식을 바꾸어 생명적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경쟁의 논리가 아닌 동행의 논리로 힘의 논리가 아닌 배려의 논리로 경제적 논리가 아닌 생명적 논리로 살아갈 때 인류의 미래를 보장된다.

▣ 교회의 참여와 환경운동
  교회는 경제향상을 복으로 간주한 것에서 벗어나 창조세계가 하나님의 몸임을 믿고 창조질서 보전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교회는 예수의 이상을 따르고 있고 예수의 삶을 따라야 한다. 예수의 이상은 하느님의 나라이다. 하느님의 섭리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요, 평화의 나라요, 생명의 나라이며 공생의 나라이다. 인류는 창조세계의 일부이며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돌볼 책임을 사명으로 받았다. 이제 창조세계를 착취하고 파괴한 책임을 통감하고 참회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보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지구가 파괴되는데 교회 혼자 살아남을 수 없고 영혼구원이 아무리 중요하여도 당장 육신이 죽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프란치스코는 자연을 형제와 자매로 여겼고 빙엔의 힐데가르트는 자연을 하나님의 연인으로 보았다. 마이스터 에크아르트는 자연을 하느님의 성소로 보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겼다.
  교회환경운동은 의식있는 몇 사람들의 몫이 아니다. 전교회가 참여하여 이루어간다고해도 늦은 감이 있다. 어떻게 교회가 환경운동에 참여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은 기독교 환경운동연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기독교 환경운동연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환경운동단체로 2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환경활동가들을 배출하였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녹색교회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녹색 십계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이 꼭 지켜야할 계명이다. 또한 생명밥상운동, 녹색살림터운동, 생태기행 및 환경교육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환경현안에 일반 환경단체들과 연대하여 대정부 투쟁도 벌리고 있다. 이제 우리는 교회가 성장할 것이냐? 아니냐? 가 문제가 아니고 생명을 살리는 하느님의 명령에 어떻게 응답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그 해답은 기독교 환경운동이 가지고 있다.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 교회환경운동실천사례
① 하늘의 신비를 텃밭에 담는 교회 / 백석감리교회 (선석현목사)
백석감리교회는 일반교회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다. 텃밭과 녹색가게이다. 주일 오후엔 전 교인이 텃밭에 나아가 농사를 짓는다. 흙을 만지고 생명의 씨앗이 발아하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느낀다. 텃밭에서 농사지은 채소는 곧바로 교회 생명밥상에 올라온다. 자신들이 기도하면서 지은 채소로 주일 점심상을 차린다.
백석교회는 2000년 8월부터 매주 토요일마아 동사무소 옆 주차장 공간에 녹색가게를 열어 재활용품을 교환, 판매한고 환경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지금은 단골손님이 생겼고 교회가 지역사회와 자연스레 교감을 가지게 되었다.

② 녹색교회 이상을 추구하는 교회 / 청파감리교회 (김기석목사)
지난 2월 13일 주일 오후에 한 단체에서 진행한 쓰레기 ‘제로’운동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김기석 목사는 소감을 교우들과 나누면서 청파교회를 환경운동의 대표적인 교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청파교회는 교우들 가운데 10여명 이상이 환경연대 회원이다. 2년 전엔 환경연대에 펼친 교회 담장 허물기에도 참여하였고 생명방상 세미나를 열어 먹을거리의 소중함과 음식물찌꺼기 안남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설교나 교육 중에 생명에 대한 강조를 하고 있고 교인들의 대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환경연대 사무총장 양재성목사가 소속목사로 전입하면서 매주 생태교실(환경대학)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체 에너지를 고민하여 교회 난방을 추진할 예정이고 생태캠프도 계획중이다. 특히 생명밥상은 담당자의 노력으로 생명밥상을 차리고 있다. 대부분 유기농산물을 구하여 밥상을 차리고 일식삼찬으로 단순소박하며 음식물 찌꺼기는 남기지 않는다. 남은 음식은 나누어 가져가게 하고 적게 퍼주어 (더 먹고 싶은 사람은 더 먹을 수 있다) 남기지 않는다. 

③ 봉숭아로 이룬 생태 문화교회 / 대소원감리교회 (황대영목사)
4년 전부터 시작된 봉숭아 꽃 잔치로 잘 알려진 대소원감리교회는 교회 마당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몄고 6,000여 평에 봉숭아를 심어 매년 7월 말에서 8월에 봉숭아 꽃 잔치를 연다. 지금은 해당 자치단체의 후원과 지역 문인들의 협조, 교단의 협조로 큰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 여름에는 환경연대와 공동으로 어린이 생태캠프를 열 생각이다. 교회 내에 자전거 동우회가 있고 생명살림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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